간단한 답
시리즈 설정집에는 상상한 모든 것이 아니라 출간된 책이 확정한 내용을 기록해야 합니다. 인물, 장소, 규칙, 용어마다 항목을 하나씩 두고, 각 사실이 처음 나온 곳을 적고, 독자가 아는 것과 작가만 아는 것을 구분하세요. 갱신은 초고를 끝낸 뒤, 최종 수정을 마친 뒤처럼 정해진 시점에 합니다. 짧은 시리즈라면 문서 하나로 충분합니다. 옵시디언(Obsidian)은 서로 연결된 로컬 Markdown 파일과 직접 짠 구조를 원하는 작가에게 맞고, Yazar.io는 Word나 Google Docs로 쓰는 원고 곁에 미리 갖춰진 섹션, 자동 링크, 연표를 두고 싶은 소설가에게 맞습니다.
3권 초고를 쓰다가 Bastian이 어느 쪽 손의 손가락 두 개를 잃었는지 확인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1권에는 왼손이라고 나옵니다. 메모에는 오른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알고 보니 2권에도 오른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쓴 줄도 잊고 있던 단 한 줄에서요. 이제 질문은 무엇이 사실인가가 아니라, 독자에게 이미 무엇을 말했는가입니다.
시리즈 설정집은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있습니다. 설정집이 맡는 일은 세계관 창작 노트보다 범위가 좁습니다. 책이 지면에서 확정한 내용, 그리고 다음 권들이 그것과 어긋나지 않도록 막아 줄 만큼의 개인적인 구상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운하 도시 Merrow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3부작을 예로 듭니다. 두 권은 이미 출간되었고 세 번째 권은 초고 단계입니다.
아이디어가 아니라 확정된 내용을 기록하기#
먼저 무엇을 공식 설정(캐논)으로 볼지 정하세요. 쓸 만한 규칙은 이렇습니다. 지면에 인쇄된 것은 모두 공식 설정이고, 메모에만 있는 것은 아직 바꿀 수 있는 계획입니다. 둘이 서로 다르면, 일부러 바로잡기로 하지 않는 한 책이 우선합니다.
설정집에 들어갈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물: 이름과 표기,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한 나이, 묘사된 외모, 부상, 관계, 말버릇.
- 장소: 이름, 본문이 지금까지 기대어 온 지형과 배치, 직접 밝혔거나 암시한 이동 시간.
- 규칙: 마법, 기술, 법, 관습이 작동하는 방식. 장면에서 한 번이라도 활용한 제약은 모두 포함합니다.
- 용어: 새로 만든 단어, 칭호, 띄어쓰기와 표기 방식, 그리고 Narrow Cut의 철자.
- 사건: 시리즈를 기준으로 시점을 매기고, 관련된 인물과 연결합니다.
- 미회수 복선: 아직 회수하지 않은 복선과 각 복선을 심어 둔 위치.
만들어 두었지만 한 번도 쓰지 않은 역사는 빼세요. 다음 권에서 끌어다 쓸 가능성이 크다면 예외입니다. 그런 내용은 별도의 아이디어 파일에 두어야 설정집을 믿을 수 있는 자료로 지킬 수 있습니다. 이름은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지명 짓기 가이드에서 말하듯, 한번 인쇄된 이름은 더 이상 바꿀 수 없습니다. 아직 인쇄되지 않은 결정에는 세계관을 위한 질문이라는 작업 순서가 있습니다.
모든 항목을 같은 틀로 쓰기#
항목은 초고를 쓰는 도중에 떠오르는 질문에 매번 같은 순서로 답해야 합니다. 대상 하나에 항목 하나를 두세요. 어떤 사실이 두 항목에 걸쳐 있다면 한쪽에만 저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곳을 가리키게 하세요. 설정집은 유형별로 정리하고, 권마다 짧은 페이지를 하나씩 더하세요. 그 권이 확정한 내용, 새로 열거나 닫은 복선, 교정 과정에서 정한 표기를 적어 두는 페이지입니다.
Merrow 설정집의 인물 항목은 이런 모습입니다.
Bastian Rook
역할: Wren의 삼촌, Narrow Cut의 밀수꾼
지면에 나온 내용:
- 왼손 손가락 두 개를 잃었다 (1권 4장)
- Wren을 “Lockling”이라고 부른다 (1권 2장, 2권 9장)
독자가 아는 것: Lantern Guild를 위해 밀수를 했다 (2권 15장)
Wren이 아는 것: 아직 모름
작가만 아는 것: 치안판사 Oriel이 Wren의 이모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회수 복선: 길드에 진 빚 (2권 21장에서 심음)
설정집을 실제로 쓸모 있게 만드는 것은 각 사실 뒤에 붙은 출처 표시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의심이 생길 때마다 책 전체를 다시 읽어야 합니다.
독자가 아는 것과 실제 사실을 구분해 추적하기#
중요한 사실마다 세 층위를 따로 관리하세요. 세계 안에서 실제로 참인 것, 독자가 듣거나 본 것, 그리고 각 인물이 아는 것입니다. 미스터리를 다룬다면 네 번째 상태도 도움이 됩니다. 독자에게 단서는 있지만 확인은 되지 않은 ‘암시됨’ 상태입니다.
| 사실 | 독자 | Wren | 지면에 처음 나온 곳 |
|---|---|---|---|
| Oriel은 Wren의 이모다 | 알려 줌 (Oriel 시점의 장) | 모름 | 2권 18장 |
| 길드가 갑문 기록을 위조했다 | 암시됨 | 의심함 | 1권 20장 |
| Pim의 아버지는 살아 있다 | 아무것도 모름 | 모름 | 아직 정하지 않음 |
3권의 긴장감은 이 표에 달려 있습니다. 독자는 Wren이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는 채로 Wren이 Oriel을 믿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어떤 사실이 어느 층위에 있는지 잊어버리면 반전을 미리 터뜨리거나, 이미 밝힌 내용을 새 소식처럼 되풀이하게 됩니다. 딱 한 번만 언급되어서 가볍게 다시 짚어 줄 필요가 있는 세부 사항도 표시해 두세요. 연표 가이드는 책 한 권 안에서 사건과 앎을 이렇게 나누는 방법을 다룹니다.
정해진 시점에 갱신하기#
수시로 갱신하면 집필이 사무 작업으로 변하고, 너무 드물게 갱신하면 오류가 쌓입니다. 정해진 시점을 두는 편이 낫습니다.
- 초고를 쓰는 동안에는 항목을 고치려고 멈추지 말고 짧은 ‘확인할 것’ 목록을 적어 두세요.
- 초고를 끝까지 쓴 뒤에는 새로 확정된 내용을 추가하고 해결된 복선을 닫으세요.
- 최종 수정을 마친 뒤에는 실제로 인쇄될 본문과 설정집을 맞춰 보세요. 막바지 수정에서 이름, 시간 간격, 표기가 바뀔 수 있고, 공식 설정은 인쇄된 판본입니다.
- 다음 권을 시작하기 전에는 미회수 복선과 이전 권의 페이지를 다시 읽고, 새 책이 이어받아야 할 복선을 정하세요.
이미 인쇄된 사실을 바꿀 때는 무엇을 왜 바꿨는지 기록하세요. 그래야 나중 권에서 옛 설정이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3권을 쓰기 전에 설정 충돌 점검하기#
3권 초고에 들어가기 전에 Merrow의 작가는 새 개요가 건드리는 항목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봅니다.
Bastian의 손. 1권에는 왼손이라고 나오는데, 2권 12장에는 “망가진 오른손”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미 팔린 책은 고칠 수 없으니, 작가는 두 출처를 모두 기록하고 먼저 나온 왼손을 공식 설정으로 삼은 뒤 3권에서는 어느 쪽 손인지 밝히지 않기로 합니다.
Pim의 나이. 1권에서 Pim은 아홉 살입니다. 2권은 3년 뒤로 계획했지만 본문에서는 Pim을 열한 살이라고 합니다. 설정집에 3년이어야 할 근거가 없으므로 간격을 2년으로 줄이고, 날짜가 정해진 사건들도 그에 맞춰 옮깁니다. 그러면 1년 뒤가 배경인 3권에서 Pim은 열두 살이 됩니다.
Narrow Cut. 용어 페이지에는 ‘Narrow Cut’이라고 되어 있는데, 새 초고에는 자꾸 ‘Narrows Cut’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편집자가 잡아내기 전에 설정집이 먼저 잡아냅니다.
Oriel의 비밀. 독자는 2권부터 알고 있지만 Wren은 아직 모릅니다. 개요에서는 Wren이 6장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므로, ‘Wren이 아는 것’ 줄은 그 장을 계획한 시점이 아니라 그 장이 확정된 뒤에야 바뀝니다.
모든 사실에 출처가 붙어 있었기에, 어느 점검이든 책을 다시 읽을 필요 없이 찾아보기만 하면 끝났습니다.
설정집을 관리하는 세 가지 방법 비교#
위에서 말한 습관이 소프트웨어보다 중요하지만, 그중 일부는 도구가 확실히 쉽게 만들어 줍니다. 아래 세 방식은 저마다 다른 유형의 작가에게 맞습니다.
문서 하나#
Word나 Google Docs 파일 하나에 항목마다 제목을 다는 방식은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고 편집자에게 보내기도 가장 쉽습니다. 약점은 분량이 늘어나면서 드러납니다. 링크는 손으로 걸어야 하고, 같은 사실이 여러 곳에 복사되며, 연표는 손으로 맞춰 가야 하는 별도의 표가 됩니다.
옵시디언으로 연결한 노트#
옵시디언(Obsidian)은 노트를 Markdown 일반 텍스트 파일로 볼트(vault)에 저장합니다. 볼트는 내 컴퓨터에 있는 폴더입니다(저장 방식). 항목 하나하나가 [[Bastian Rook]] 형식으로 연결되는 노트가 되고, 노트 이름을 바꾸면 볼트 전체에서 그 노트를 가리키는 링크도 함께 고칠 수 있습니다(내부 링크). Backlinks(백링크) 플러그인은 현재 노트로 링크를 건 노트들과, 링크 없이 이름만 언급한 곳을 함께 보여 줍니다. 설정 충돌 점검의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백링크).
Properties(속성)도 설정집에 잘 맞습니다. 노트 맨 위에 YAML로 저장되는 필드로, 텍스트, 목록, 숫자, 날짜 같은 유형을 고를 수 있습니다(속성). 모든 노트에 first_book 속성을 넣어 두면 [first_book:2] 같은 검색 한 번으로 2권에서 처음 나온 것을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검색). Templates(템플릿) 핵심 플러그인은 미리 정해 둔 항목 틀을 현재 노트에 넣어 줍니다(템플릿). 작게 시작하는 구성은 옵시디언 세계관 노트 가이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계관 작업 공간: Yazar.io#
Yazar.io는 Word나 Google Docs로 쓰는 원고를 대신하지 않고, 그 곁에 두고 쓰는 웹 작업 공간입니다. 처음부터 설정집의 대부분을 다루는 섹션이 갖춰져 있습니다. ‘등장인물’, ‘장소’, ‘조직’, ‘세계관 설정’, ‘아이템’, ‘용어집’ 섹션이 있고, 끌어다 놓는 방식으로 만드는 ‘가계도’도 있습니다. 이름을 입력하면 저절로 링크가 걸리고, @를 입력해 골라 넣을 수도 있으며, 모든 페이지에는 어디에서 그 페이지를 언급하는지 보여 주는 백링크 패널이 있습니다(기능). 소설가의 시리즈라면 준비에 드는 수고는 적으면서도 잘 맞는 선택입니다.
특히 두 기능이 위의 습관과 거의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섹션별 필드 템플릿을 쓰면 모든 인물에 ‘첫 등장’, ‘독자가 아는 것’ 같은 필드를 똑같이 둘 수 있고, 필드 유형으로는 텍스트, 선택, 관계 등이 있습니다. 템플릿을 바꿔도 이미 만든 기록은 바뀌지 않으므로, 1권 등장인물을 입력하기 전에 필드부터 확정하세요. ‘연표’ 사건에는 “2권, 봄”처럼 날짜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고, 관련된 인물과 장소에 연결하면 각 페이지에 시간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Pim의 나이를 확인하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업데이트). ‘메모’는 ‘아이디어’부터 ‘사용됨’까지 여러 상태를 거치므로 미회수 복선을 두기에 자연스러운 자리입니다.
시리즈를 옮기기 전에 한계도 알아 두세요. 빠른 검색은 책 한 권 안에서만 작동하므로, 권마다 책을 따로 만들기보다 시리즈 전체를 Yazar.io의 책 하나에 담는 방법을 고려해 보세요. 가져오기 도구가 없어서 기존 설정집은 다시 입력해야 합니다(오프라인 FAQ). 무료 요금제는 책 2권, 개체 유형마다 책당 편집 가능한 기록 15개까지 허용하는데, 시리즈 등장인물이라면 금방 이 한도를 넘게 됩니다. 용어집, 연표, 메모, 인용문은 무제한입니다. Pro 요금제에는 기록 수 제한이 없습니다(요금제). 독자를 위한 안내서가 필요하다면 책마다 원하는 섹션만 골라 읽기 전용 위키로 공개할 수 있고, 메모는 절대 공유되지 않습니다. 연표는 공개할 수 있고 기본값은 꺼짐입니다(위키, 업데이트). 그러니 스포일러는 항목이 아니라 메모에 두세요.
| 작업 | 문서 하나 | 옵시디언 | Yazar.io |
|---|---|---|---|
| 시작하기 | 따로 설정할 것이 없음 | 폴더, 템플릿, 속성을 직접 설계 | 미리 갖춰진 섹션에 필드 템플릿 추가 |
| 인물이 언급된 곳 모두 찾기 | 문서 안에서 찾기 | 백링크(링크 없는 언급 포함) | 모든 페이지의 백링크 패널 |
| 독자가 아는 것 추적 | 직접 관리하는 제목이나 표 | 노트마다 검색 가능한 속성 | 템플릿 필드, 또는 상태가 붙은 메모 |
| 나이와 날짜 | 손으로 관리하는 표 | 직접 만드는 구조 | 각 인물 페이지에 표시되는 연표 사건 |
| 독자와 공유 | 파일을 보내거나 내보내기 | 파일 사본 공유 | 무료 읽기 전용 위키. 메모는 포함되지 않고, 연표는 게시하기 전까지 꺼짐 |
| 다른 도구로 옮기기 | 이미 파일임 | 이미 Markdown 파일임 | Markdown 또는 JSON으로 내보내기 |
시리즈 규모에 맞게 설정집 꾸리기#
- 2부작, 또는 후속작이 하나 있는 단권: 위의 항목 틀을 쓴 문서 하나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도구보다 출처 표시가 더 중요합니다.
- 3부작 이상: 링크와 백링크가 들인 수고만큼 값을 하기 시작하고, 권별 페이지와 독자가 아는 것을 정리한 표를 가장 자주 들여다보게 됩니다. 옵시디언이나 Yazar.io가 제 몫을 하는 지점입니다.
- 장편 시리즈나 시점 인물이 여럿인 작품: 시점 인물마다 아는 것을 따로 추적하고, 시리즈 전체에 연표는 하나만 두세요. 공동 작가도 들여다봐야 한다면 공식 설정을 누가 관리할지 정해 두세요. Yazar.io에는 공동 편집 기능이 없습니다.
World Anvil과 Campfire까지 포함한 더 넓은 후보는 세계관 정리 프로그램 추천을 참고하세요.
시리즈 설정집에서 흔히 하는 실수#
- 계획을 공식 설정처럼 기록하기. 4권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적은 메모는 1년쯤 지나면 확정된 사실처럼 읽힙니다. 계획에는 분명히 표시를 하거나 아이디어 파일에 따로 두세요.
- 출처 없는 사실. 출처가 없는 사실은 처음 의심이 드는 순간 책을 다시 읽게 만듭니다. 쓰는 동안 권과 장을 그때그때 덧붙이세요.
- 한 사실을 여러 항목에 적기. 복사본은 결국 서로 어긋납니다. 사실마다 자리를 하나만 정하고, 나머지 항목은 그곳을 가리키게 하세요.
- 책보다 커진 설정집. 설정집을 관리하는 데 집필보다 시간이 더 든다면, 다음 권이 어길 수 있는 내용만 남기고 줄이세요.
출처
- Obsidian: How Obsidian stores data · 2026년 10월 11일
- Obsidian: Internal links · 2026년 10월 11일
- Obsidian: Backlinks · 2026년 10월 11일
- Obsidian: Properties · 2026년 10월 11일
- Obsidian: Search · 2026년 10월 11일
- Obsidian: Templates · 2026년 10월 11일
- Obsidian: Back up your Obsidian files · 2026년 10월 11일
- Yazar.io: Features · 2026년 10월 21일
- Yazar.io: Product updates · 2026년 10월 21일
- Yazar.io: Plans and limits · 2026년 10월 21일
- Yazar.io: Shareable wiki · 2026년 10월 21일
- Yazar.io FAQ: Can I use Yazar.io offline? · 2026년 10월 11일